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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카 생일축하해!!
...라는 문자가 수도없이 들어온다.
아스카는 이제 이런문자에도 질린듯 무심히 핸드폰을 쳐다보지도 않고 그저 멍하니 천장을 바라봤다.

"이번에도 안오려나..내 생일인데.."
마음 한켠 아련히 누군가의 모습이 떠오른다.
제일 보고싶은 그얼굴- 듀얼아카데미아 졸업후 몇년간 보지도 못했던 그 얼굴. 유우키 쥬다이.

휴대폰을 다시 집어 쥬다이의 전화번호를 찾았다.
그리고 전화버튼을 누르려다 잠시 멈칫했다.

뭐라고 말해야 좋을까. 생일이라고 말해야 좋을까.
사실 보고싶다고 말해야 좋을까.

우리의 관계란게 그정도의 관계일까-

멈칫했던 손은 다시 포기를 한듯 휴대폰을 꺼버렸다.

"쥬다이..."
보고싶어도 다시 볼 수 있을지 의문인 사람에게 마음을 남겨두고 있다고 생각한 아스카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이제 상관없는 사람이다.
이제 끝난 사이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눈물이 맺혔다.


"역시 보고싶어 쥬다이.."

제일 축하받고 싶은 사람이 도저히 찾을 수 없는곳으로 떠났다.
단 한번이라도 좋으니까-


순간 누군가 아스카의 방을 노크했다.


"누구세요?"
"나야"
낯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쥬..다이?"
거짓말 같았다.
몇년간 본적없는녀석이 눈앞에 있다니, 믿을 수 없었다.

"거짓말.."
"문좀 열어줄래? 지금 되게 배고파서."
라며 특유의 웃는소리가 방 문넘어 들렸다.

아스카는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진짜였다. 진짜 쥬다이가 서있었다.

"오랜만이야,아스카!"
"무슨일로...."
"잠시 돌아왔는데 여기말곤 생각나는곳이 없어서 말이야, 그래서....아스카?"

아스카는 눈물이 가득한 눈으로 쥬다이를 안았다.

"보고싶었어"
"어...어 나도....아,오늘 여기 오면서 후부키씨한테 들었는데 생..일이라며? 축하해. 선물은 없지만.."
"아니야 최고의 선물을 받은거 같아"
"어?어..그래..그럼 다행이고.."

아스카는 흐르는 눈물을 닦고 쥬다이를 봤다.

"울지마 아스카. 생일 축하해."
라며 웃는 쥬다이를 보니 진짜구나,진짜 쥬다이가 눈앞에 있구나. 라고 생각을 했다.


쥬다이는 그런 아스카의 눈물을 닦아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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