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리오] 병동
2018. 12. 31. 23:56
"어이,카미시오.."
기분 나쁜 병원의 특유 냄새가 코끝을 찌른다.
"오셨어요..?"
앞이 보이지 않는 그녀는 천천히 몸을 세워 들어온 손님을 맞이하려 한다. 그러나 그녀의 생각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몸. 이내 미안한 듯 쓴웃음을 짓고는 포기한 듯 누워버렸다.
"그냥 누워있어. 오늘은 아무도 없지?"
"네. 늘 아무도 없을 때 오시네요, IV."
"그... 그게 괜히 네 오빠나 걸리면 복잡하고 귀찮아 진단 말이야.."
그녀는 풉-하고 웃었다.
"매번 이렇게 와주셔서 고마워요."
그녀는, 그가 왜 매번 그녀의 병실에 들리는지 이유를 모른다.
진실을 알면 그녀는 그를 피할까-.. 어떤 눈빛으로 그를 쳐다볼까-
그녀가 앞이 보이지 않게 된 건 IV라고 불리는 그 때문이었다.
그날 그 듀얼로, 그런 사고만 일어나지 않았어도-
그는 죄책감에 아무도 없는 시간이면 그녀의 병실에 나타나 이따금 놀아주곤 한다.
"저기 카미시오 리오..."
"네..?"
"네 오빠나.... 다른 사람들한테는 내 얘기 안했.. 지.. 진짜로..?"
하면 큰일 나니까. 네 오빠와 사이가 좋지 않으니까.
"물론이죠. IV가 직접 말한다고 해서 안 했는걸요."
웃으며 말하는 그녀를 보니 죄책감이 또다시 밀려온다.
내 듀얼만 아니었어도, 그 예쁜 눈을 다치게 할 일은 없었을 텐데-
***
시간이 흘러 병원 밖을 나왔다.
그는 참고 있던 눈물을 흘렸다.
죄책감에 찾아간 병실이지만 그것이 '좋아함'으로 변해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점점 찾아가면 안 될 병실이지만 그녀가 너무나도 보고 싶었다.
그 빛나는 눈을 다시 보고 싶었다. 그 눈을 보고 사랑한다 외치고 싶었다.
그렇게 죄를 숨기고 사랑한다 외칠 수 있다면 그러고 싶었다.
현실은 불가능 하단 걸 얼굴의 흉터가 말해주고 있었다.
그는 눈을 잠시 감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삼켰다.
기분 나쁜 병원의 특유 냄새가 코끝을 찌른다.
"오셨어요..?"
앞이 보이지 않는 그녀는 천천히 몸을 세워 들어온 손님을 맞이하려 한다. 그러나 그녀의 생각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몸. 이내 미안한 듯 쓴웃음을 짓고는 포기한 듯 누워버렸다.
"그냥 누워있어. 오늘은 아무도 없지?"
"네. 늘 아무도 없을 때 오시네요, IV."
"그... 그게 괜히 네 오빠나 걸리면 복잡하고 귀찮아 진단 말이야.."
그녀는 풉-하고 웃었다.
"매번 이렇게 와주셔서 고마워요."
그녀는, 그가 왜 매번 그녀의 병실에 들리는지 이유를 모른다.
진실을 알면 그녀는 그를 피할까-.. 어떤 눈빛으로 그를 쳐다볼까-
그녀가 앞이 보이지 않게 된 건 IV라고 불리는 그 때문이었다.
그날 그 듀얼로, 그런 사고만 일어나지 않았어도-
그는 죄책감에 아무도 없는 시간이면 그녀의 병실에 나타나 이따금 놀아주곤 한다.
"저기 카미시오 리오..."
"네..?"
"네 오빠나.... 다른 사람들한테는 내 얘기 안했.. 지.. 진짜로..?"
하면 큰일 나니까. 네 오빠와 사이가 좋지 않으니까.
"물론이죠. IV가 직접 말한다고 해서 안 했는걸요."
웃으며 말하는 그녀를 보니 죄책감이 또다시 밀려온다.
내 듀얼만 아니었어도, 그 예쁜 눈을 다치게 할 일은 없었을 텐데-
***
시간이 흘러 병원 밖을 나왔다.
그는 참고 있던 눈물을 흘렸다.
죄책감에 찾아간 병실이지만 그것이 '좋아함'으로 변해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점점 찾아가면 안 될 병실이지만 그녀가 너무나도 보고 싶었다.
그 빛나는 눈을 다시 보고 싶었다. 그 눈을 보고 사랑한다 외치고 싶었다.
그렇게 죄를 숨기고 사랑한다 외칠 수 있다면 그러고 싶었다.
현실은 불가능 하단 걸 얼굴의 흉터가 말해주고 있었다.
그는 눈을 잠시 감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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