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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후지키군이었다.
매 순간 항상 바라보니 후지키 군이 있었다.

"안녕, 후지키군."
"안녕"
차가운 듯 따뜻한 인사에도 매 순간 어딘가 기뻤다.

이것이 좋아한다는 마음이라면 고백하고 싶었다.

그날이 언제가 되더라도, 나는 꼭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런 마음으로 공원 앞 강가 계단에 앉아 후지키군을 생각했다.

그때였다.

"자이젠 아오이."
매 순간 그는 내 앞에 신기할 정도로 나타나 말을 걸었다.
나는 놀라 고개를 돌렸다.

"후지키..........군...?"
"여기 지는 노을이 보기 좋긴 하지"
"어..? 아... 그래.. 그랬구나.."


후지키군은 그러곤 입을 꾹 다문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우리는 몇 분간의 침묵이 흘렀다.
노을은 천천히 져 가고 있었다.

고백은 언제 해야 좋을까, 지금 해야 좋은 건가.
지금 어떤 얼굴로 해야 좋을까.. 지금 나는 어떤 얼굴인가.


"있잖아, 후지키군."
"어?"
나는 일어나 후지키군을 응시했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좋아해."
매 순간 입에서 내뱉고 싶었던 말이다.

후지키군의 얼굴이 잠시 놀란 듯하다 이내 다시 정색했다.


"그... 그럼 내일 보자!"
나는 그리고 후지키군을 피해 공원 밖을 빠져나왔다.


내일부터 어떤 얼굴로 매 순간 후지키군을 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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